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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루에 커피 한잔

[하루에 커피 한잔] Vietnam CON SOC Filter Coffee

오랜만에 글을 쓴다.

베트남 다람쥐 커피를 선물받았다.

근 2주 정도를 묵혀두고 있다가 오늘 아침 생각나 꺼내 마셨다.


어디서 났는지는 모르겠지만 다람쥐가 귀엽다. CON SOC은 무슨 뜻일까..? 회사 이름인 것 같다.

마시려고 보니 Filter Coffee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.

필터커피.. 드립백커피라는 뜻인 것 같다.



뒷면. 헤어캡 말아둔 것 같은 모양이다.



비닐포장을 뜯으니 음용방식이 바로 이해되었다.


평소와 같이 아무렇게나 드립을 해주면 된다. 회사 정수기 뜨거운물(대략 7-80℃로 추정)이 수고해주었다.

약 200ml를 우렸다.(머그의 1/3 정도)

드립하고 나서 종이 헤드 부분을 잡아 꺼낼때 드립백이 보였는데 귀엽다.

사진은 찍어두지 않았지만 한약을 내리는 모양이고, 만약 이 커피를 마시게 된다면 약간의 즐거움이 더해질 것 같다.


마시기 쉽게 찬물을 조금 부어 섞어준뒤 자리에 가져왔다.




찬물을 섞었는데도 색이 진하다.

향이 색다르고 강하다. 약간의 시큼함이 섞인 과일향, 그리고 설탕 시럽의 단 향이 진동한다.

놀랍게도 맛은 매우 쓰다. 나의 망드립 때문인가...

상큼한 신맛으로 시작해서 무거운 바디감과 씁쓸함으로 마무리되는데, 놀랍게도 마지막 입맛도 다시 신맛으로 끝난다.

이 커피의 신맛은 커피를 무작정 산화시켜서 느껴지는 식초같은 신맛이 아니라, 숙성된 신맛이다.

다람쥐 똥 커피라는 말이 있는데 사실인가보다.. 어쨌든 맛이 괜찮다.

 

이 커피 향을 어디선가 맡아보았다는 생각을 했는데, 외국 어딘가의 호텔에서 조식부페 때 나온 커피의 향이다. 칭찬이다.

그 커피보다 향이 더욱 인상적이다.


맛은 나쁘지 않으니 기쁜마음으로 호로록 마시며 하루를 시작한다.

맛있는편으로, 누가 선물로 준다면 당연히 마심직하고, 10개까지 패키지가 있다면 구입을 고려해 볼만하다.